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2월 17일 하루 1천62명 발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했다. 역대 최다의 기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은 봄,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철을 맞으면서 전세계적으로 감염수치의 파고를 다시 높이고 있다. 런던은 선술집 펍과 레스토랑을 폐쇄시키고, 네덜란드는 체육관, 영화관, 학교와 비생필품 가게들을 1월 19일까지 닫게 했다. 독일은 크리스마스 기간 전면폐쇄(lock down)에 들어갔다. 바이러스의 공격이 경제활동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도 수인공통감염병 역학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천을 박쥐로 알고 있다. 중국정부의 비협조로 인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인간(獸人間)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옮겨와 감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한다. 감염병리학계에서는 인간이 농경지를 넓히기 위해 야생의 자연을 개간하면서 야생동물들과 접촉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야생동물이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들은 오랜 농경생활과 인구증가로 인해서 삼림을 심하게 훼손한데다, 야생동물을 식용으로 다루는 관습이 남아 있어서 수인공통감염병 발생
야생조류 → 농장가금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국 곳곳에서 검출되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역학자들은 10월 1일 이후 전국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독감항원을 검출해 왔는데, 11월 말부터는 농장에서 기르는 오리와 닭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확진되고 있다. 11월 27일과 12월 5일에는 전라북도 정읍과 전라남도 영암의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이 있었고, 12월 1일과 7일 경상북도 상주시와 경기도 여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당국은 확진장소 3킬로미터 인근 농장의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을 지시했다. 네 농장 주변지역에서 살처분되는 닭, 오리, 메추리 규모는 113만 2800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부지런한 검역당국 농장에서 기르는 가금류가 확진되기 이전에 전국의 천(川), 강, 만(灣), 늪에 서식하는 야생조류에서 H5N8형 조류독감 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볼 때,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야생물새로부터 농장의 가금류에게 옮겨 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추론은 야생물새를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원천으로 지목하는 역학계 일반의 견해에 부합한다. 검역당국은 부지런한 검사를 통하여 금년 겨울 유행하는 조류독감의 감염경로를 추
우리는 전임 대통령 두 분을 투옥시키는 공화국의 비극을 겪고 있다. 이런 사태를 진보주의적 혁명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득세하고 있다. 그들은 보수우파를 자본주의, 외세의존, 민족분열, 민중착취, 환경파괴를 획책해 온 적폐세력이라고 규정한다. 투옥되어 있는 두 대통령은 국가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정부를 운영했던 지도자들이다. 두 대통령이 그 이익 옹호에 노력한 국가는 이 나라 건설자들이 남겨 놓은 대한민국을 말한다. 대한민국 제헌헌법 제84조는 “모든 국민에게 생활의 기본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정의 실현”을 경제질서의 기본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소작농 가계를 위해 농지개혁을 실시하고, 전쟁파괴로 헐벗은 국민들을 위해 원조물자를 공급했다. 전후폐허 속에서도 생존하고 교육받은 세대가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대규모 산업건설이 추진되어 오늘의 번영을 낳았다. 국민생활의 기본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제질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두 요소가 혼합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국가 건설자들이 해외에서 받은 원조물자로 기아상황에 처한 전쟁빈민들을 구제하고, 농지개혁으로 빈농의 자녀들이 교육받을 수 있게 한 것은 민족 자체의 역량 축적이다
카뮈의 소설 『페스트』는 1947년 출판되었다. 작가가 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하여 탈고할 때까지 7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의사로 등장하는 인물 「리유」의 서술로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사태에 대비해 세운 대책들이 불충분하다는 것은 보나마나 뻔한 일이었다...유행병이 제풀에 그치지 않는 한 당국이 생각해 낸 조치들로 다스려질 일이 아니었다” 제1부에서는 동네 쥐들이 햇볕 속으로 나와 죽어가더니 이어서 이상한 증상의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염병에 대한 경계심이 「오랑」 시민들 사이에 퍼져 나간다. 급기야 도시폐쇄 명령이 내려진다. 등장인물 리유는 사태의 진전을 이렇게 예고한다: “이 세균은 괴상한 것인데요...사실에 있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어요”; “사태에 대비해 세운 대책들이 불충분하다는 것은 보나마나 뻔한 일이었다...유행병이 제풀에 그치지 않는 한 당국이 생각해 낸 조치들로 다스려질 일이 아니었다.” 카뮈는 부조리에 대한 그의 메시지를 리유의 입을 빌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합리주의적 능력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들을 파악하고 변변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비관론이다. 코로나 팬데
코로나-19 유행을 막지 못한 채 겨울철을 맞게 되면서 방역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 더 큰 활동성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슷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겨울독감과 겹쳐서 유행할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병의원들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분리하여 검사하고 확진된 환자들은 별도 시설에 격리하여 치료하고 있다. 독감환자들도 호흡기증상과 발열 등 코로나-19와 비슷하므로 코로나-19 검사대상 환자가 폭주할 위험이 있다. 게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옮기는 독감은 그 자체로도 코로나-19에 못지않게 위험한 유행병이 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918년 스페인 독감이라 불리는 팬데믹을 일으켜 적게는 5천만 명 많게는 1억 명의 인명을 희생시킨 전례가 있고, 지금까지도 겨울철마다 작은 규모의 유행을 되풀이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독감으로 죽은 사람이 252명이었고 최근 10년간 연평균 200여명의 독감사망자가 나고 있다. 11월 20일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가 502명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적은 수가 아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떻게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옮겨 왔는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로부터 천산갑을 거쳐 인간을 감염시켰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추정이고 설일 뿐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작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1백27만명의 사망자가 난 지금까지 이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한 경로에 대하여 투명하고 독립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적이 없다. 뉴욕타임즈 보도팀은 보건관리, 과학자, 외교관 등 50여명을 취재하여 세계보건기구(WHO) 지휘부가 중국정부의 조사 비협조를 용인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수집했다.(“In Hunt for Virus Source, W.H.O. Let China Take Charge” 11월 3일자 뉴욕타임스, A1페이지)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떤 동물로부터 인간으로 전이되었는지 조사하기 위한 연구팀을 중국에 파견했지만, 연구팀은 코로나-19 최초 감염장소로 지목되던 우한시 소재 화난생선도매시장(華南海鮮批發市場)을 방문조사하거나 초기대응에 관여한 중국당국자들에게 질문할 수 없었다. 세계보건기구 지휘부가 막후협상을 통하여 중국정부의 현지
질병관리본부는 28일부터 중국전역을 검역 오염지역으로 지정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우한과 후베이성 지역을 벗어나 중국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이 결정했다. 앞으로,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에 맞게 작성하여 입국시 검역관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내국인의 경우도 중국 지역 방문자는 폐렴 진단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포함하여 격리조치하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를 통해 관리한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8일부터 적용하는 확진환자, 의사환자, 유증상자에 대한 규정은 아래와 같다.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예방을 위해 최근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6일 세번째 확진환자 발생 이후 서울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여 '우한 폐렴'에 대한 대응을 수동적 조치로부터 능동적, 적극적 조치로 옮겨가야 할 시점이라고 천명했다. 최대집 회장은 담화문을 통하여 "최근 2∼3주 이내 중국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의 명단을 파악해 이들의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메르스가 병원내 감염에 국한되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우한에서 병원내 감염 뿐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점에서 적극적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한림의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에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집 회장은 위험지역을 방문했던 사람들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은 1339번으로 전화하여 질병관리본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외